졸업전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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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estate
[2016/home sweet home] - phenomenon2달을 뒤졌다. 미래의 직장이 될 건축계와 지금 당장의 학교를 고려해 2, 7, 9호선이 다니고 집값이 싼 집들을 이 잡듯이 뒤졌다. 흑석동, 상도동, 봉천, 신림, 신대방 등 동작구와 관악구를 중심으로 50개가 넘는 매물을 뒤졌다. 그렇게 뒤지다가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 이 집들은(단독주택이나 다가구주택) 해당 주거지에 집주인이 살고 있지 않았다. 그들은 부동산으로 소유하고 있는 해당 주거지를 전세나 월세로 내 놓고 다른 지역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거리가 있다 보니 수리나 방문은 어렵게 되었고, 주거지의 환경도 많이 열악해 보였다. 소위 우리가 이야기 하는 ‘찌글찌글’한 불량 주거지로 변모하는 것은 그 때문이라 생각한다. 자신의 집이 ..
2017.07.13 -
phenomenon
[2016/home sweet home] - reality결국 우리도 평균적으로 매달 51만 2천원의 (2013년 자료니 2016년인 지금은 당연히 더 올랐을 것이다) 돈을 주거비로 지불한다. 5년, 60개월이면 건축학과를 졸업할 때까지 필요한 주거비의 총합이 될 것이다. 아니, 보증금과 휴학이라면 필요 비용은 더 상승하게 된다.중앙대학교가 위치한 흑석동은 재개발의 열풍이 다시 불기 시작했다. 2개의 단지가 새로 들어서기 위해 부지의 다가구 다세대 단지를 밀었다. 황량이 드러난 저 황토 빛의 땅 위에 새 하얀 빛나는 도시가 들어설 것이다.덩달아 주변 주거비도 껑충 뛰었다. 신촌-이대 지구가 거의 강남권에 육박하는 가장 비싼 대학가라면, 흑석도 강남의 끝자락을 붙잡고 만만치 않은 집값을 형성한다. 신촌-이..
2017.07.13 -
reality
[2016/home sweet home] - where do you want to live in정부는 부동산 대책으로 양도세 한시 면제, 취득세율 인하 등을 내놓았다. 거기에 모자라 LTV(주택담보안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한도 상향, 재건축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의 정책 덕분에 작년 주택 총 거래량은 119만여건, 신규 아파트 분양은 52만여 가구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은 활황이었다.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는 부동산 시장이 회복 되어야 한다.’ ‘부동산 시장 정상화는 전월세 안정 효과가 있다.’ 정부는 그렇게 이야기 했다.지난해 가계부채가 1천 2백조를 넘었고, 연간 증가분은 121조에 달했다. 가계부채가 급증하자 국민들은 지갑을 닫았다. 정부의 대책과 대안은 역효과..
2017.07.13 -
where do you want to live in
[2016/home sweet home] - 모든 것의 시작 창이 넓어 빛이 잘 들어오고 환기도 잘 되며 편안함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집중앙대 건축학과100/45, 고시원 좁지않은, 여유로운 공간의 집에서 살고 싶습니다. 하나하나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들로 꾸미고 싶습니다.서강대 경영학과500/40, 원룸 자신의 취미를 잘 살릴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 단순히 자는 곳, 생활하는 곳이면 원룸만으로 충분하니까.와세다 국제교양학부300/60, 아파트형 기숙사 집안에 중앙정원이 있는 집! 그 공간에 그네랑 나무랑 꽃이있었으면 좋겠다. 땅콩하우스도 로망이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꾸미는 공간이라면 제일 좋겠다.)숭실대 전자공학전공전세 6000, 원룸 면적은 좁아도 상관없고, 편의시설이 ..
2017.07.13 -
모든 것의 시작
[2016/home sweet home] - preface빈승율 (중앙대학교 건축학과, 24, 5년) 지금은 25살 느닷없이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은 아니다. 이것은 가족이 형성될 때부터 시작했다.‘엄마 나 집 짓고 싶어’가 결국 여기까지 이끌었다. 나는 집을 짓고 싶었다. 우리가 어린 시절 늘 그렸던 박공 지붕에 문과 창문이 뚫려있고, 지붕엔 굴뚝이 달려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오는 그 집 말이다. 다락에서 괴물들과 싸우고, 마당에서 벌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그 모습 말이다. 나는 그렇게 어렸을 때의 꿈을 그렸었다.가족의 첫 터전 주거비가 2천 7백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게 나의 꿈과 가정이 만들어 졌다.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 주거지를 옮겨 다니며 우리는 꿈과 현실, 그리고 집의 경제적 가치를 배..
2017.07.13 -
preface
[2016/home sweet home] - 그래 현실, 말도 안되는저는 넓대대한, 소위 못생긴 발을 가지고 있어 신발을 살 때 상당한 노력을 들여야 합니다. 요즘엔 평소에도 편히 신을 수 있으면서 적당히 격식을 차려야 하는 때에도 신을 수 있는 신발을 찾고 있는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날렵하고 예쁜 신발은 많지만 발에 맞지 않고, 발에 편안하게 맞는 신발들은 대게 너무 화려해서 꺼려집니다. 물론 저의 복잡다단한 취향을 완벽히 만족하는 기성화는 존재하지 않겠지요. 그래서 대부분 발에 편하게 맞는 신발을 발견하면 차분함과 격식을 포기하고 사고, 격식을 차려야 하는 날엔 불편함을 감수하고 구두를 신고 있습니다. 아마도 누구나 이런 과정을 겪어보았을 것입니다.우리는 신발 하나를 고르는 데에도 디자인, 기..
2017.07.13